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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봄 밤 마음은 한번도 너를 떠나지 않았다. 꽃은 또 피고 달빛에 반짝이건만 그 마음은 여전히 네 곁에 남아 몽우리진다. 사랑이여 사람이여. 내 계절은 멈췄고 네 계절은 흐르지만 단 한번 우리는 같은 계절을 산다. 풋풋했던 그 시절 그 마음을 넌 잊었을 지라도 이 밤 여전히 나는 너를 기억한다. 달빛 아래 수줍던 벚꽃 처럼 아름답던 너의 미소를, 그리고 별같던 네 눈빛을. 봄은 다시 올것이고 그때엔 너도 한번쯤 기억해 주겠지. 네 향기에 아득해 바보같이 웃고 있던 나를. 더보기
밤의 소리 잠못드는 밤 창 밖 어딘가서 전해오는 소리에 집중해본다. 서늘한 공기를 타고 전해져 오는 고요의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 풀벌레들의 구애소리 먼데 차들의 질주 소리 잠들지 못해 뒤척이는밤 창을 열고 별들이 전해 오는 소리에 귀를 내어준다. 언젠가 내 꿈들이 저 달에 닿기를 언젠가 잊혔던 기억들이 반딧불처럼 내게 반짝이기를. 밤이 들려주는 자장가 소리에 나는 이 밤도 꿈을 꾼다. 더보기
어느 봄 바다 어느 봄 바다가 나를 부르면 나는 꿈꾸듯 가리라. 반짝이는 햇살이 물결에 부서지듯 한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 가리라. 파랗게 멍든 슬픔 파란바다에 다 던져버리고 그 곳에서 나는 갈매기처럼 자유로우리. 어느 봄 푸른 파도 소리가 부르면 나는 춤추듯 가리라. 이루지 못해 서글펐던 내 청춘 내 꿈들 그 곳에서 소중히 띄워 보내리라. 그리고 내 젊음의 상처들에게 위로의 바람이 불어오길. 따뜻한 남쪽의 훈풍이 가슴속 눈물도 닦아주길. 더보기